이낙연 총리, 첫 해외 순방서 '평창 세일즈' 외교 박차

국가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모색·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의지 천명

트럼프 평창올림픽 방문·유엔 휴전결의 채택·한국 IOC 위원 증원 요청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방문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도모했다.(자료사진) ⓒ국무조정실

국가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모색·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의지 천명
트럼프 평창올림픽 방문·유엔 휴전결의 채택·한국 IOC 위원 증원 요청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방문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도모했다.

이낙연 총리는 24일(현지시각)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참석하고 불가리아로 이동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행사 참석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함과 동시에 성화 채화행사에 참석한 국가의 올림픽 위원장들을 만나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총리는 앞서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Prokopis Pavlopoulos) 그리스 대통령을 만나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 개최는) 평화 공존에 대한 올림픽 메시지를 전파하기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고,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상생,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총리는 또한 미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방문을 요청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방문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도모했다.(자료사진) ⓒ국무조정실

이 총리는 로렌스 프롭스트 NOC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고, 프롭스트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의 참여도 요청했다.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고, 바흐 위원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협의 중으로, 북한 참가를 위한 기술적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유엔(UN) 휴전결의안 채택이 예정대로 잘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국이 결의안을 제출하면 유엔총회에서 의결하게 돼있다.

이밖에 한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증원 문제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의 IOC 위원은 유승민 위원 한 명 뿐으로, 이 총리는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한국이 IOC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총리는 불가리아로 이동해 ▲라데프 대통령 예방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 ▲글라브체프 국회의장 주최 만찬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 출범식 등에 참석한 뒤, 27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