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age] '나와 나타샤' 뉴 캐스트 포문…한층 깊어진 여운
김경수·정운선·김바다, 뉴캐스트로 재연 포문
"힐링이라는 단어 떠오르게 하는 한 폭의 그림"
시인 백석의 시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재연 무대에 올랐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초연 당시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6년 초연 당시 "힐링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이라 표현되었던 본 작품은 금번 재연에서는 한 층 더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지난 공연과는 또 다른 여운과 울림을 안겨준다.
특유의 시적인 정서와 여운과 여백, 담백함과 절제를 보여주는 작품의 분위기는 트라이아웃부터 초연까지 배우와 창작진의 계속된 고민과 토론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오세혁 연출은 "트라이아웃때는 백석,자야,사내 이 세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고 상상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면 초연에는 서로를 돌아보고 만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번 무대에 대해서는 "머무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고자 했다" 라며 재연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약 1년 만에 돌아오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실력으로 무장한 뉴캐스트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은 11월 말부터 합류한다.
먼저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이자 시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 역에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쌓아온 강필석과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또 섬세한 연기로 흡입력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김경수와 매력적인 보이스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상호,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진태화가 새롭게 캐스팅돼 또 다른 백석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평생을 그와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 역에는 초연 당시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정인지, 최연우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변신을 거듭하며 맡은 역할마다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정운선, 곽선영이 뉴캐스트로 합류해 초연과 다른 매력의 자야를 준비 중이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 역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가 함께 한다.
박해림 작, 채한울 작곡의 뮤지컬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으며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박지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합류하며 더 풍부해진 음악을 들려준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작품상, 극본·작사상, 연출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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