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김조원 대표이사 선임...조직수습 최우선 과제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비전문가...해외 수출 재개 방안 강구도 과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대표이사로 김조원 사장이 선임됐다.
KIA는 2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이 날 오후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사장은 26일 오전 9시 경남 사천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방산비리 수사로 사임한 하성용 전 사장의 후임으로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김 사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이후 약 25년간 공직자 생활을 했다.
약 20년간 감사원에서 근무했던 김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뒤 2006~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 영남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학계에 몸담다가 지난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도 합류한 경력때문에 친정부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었다.
김 사장에게는 일단 조직을 수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KAI는 박근혜 정부 시절 방산비리 수사로 본부장급 임원을 포함해 현직 임원 7명이 재판 중이고 수출 사업을 총괄해 온 김인식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이 사망하면서 경영공백이 큰 상황이다.
또 방산업체로 해외 수출 위주인 KAI의 사업 특성상 조기에 해외 수출 재개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KAI는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되면서 애회 수출 계약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