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삼부토건 등 법정관리 중견건설사 잇따라 M&A통해 정상화 '속도'
매각과 인수합병으로 회생절차 조기종결 후 정상화 속속 진행
인수사들 종합건설사 도약 발판 마련하기도
반면 내년 업계 전망 밝지 않아 안착 쉽지 않을 수도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아온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으로 회생 절차에 성공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M&A을 통해 기업 정상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종합건설사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내년 건설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겨우 정상화를 이룬 이들 중견사들이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4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한 변경회생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1개월 이내에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고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경남기업이 자산매각과 M&A 투자계약 등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1개월 안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고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15년 4월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사업과 정치적인 문제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그 후 이 회사는 기업 정상화를 위해 베트남 랜드마크타워를 소유한 관계회사 경남비나 관련 지분을 매각하고, 채무자 회사 보유의 수완에너지 채권과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산을 매각했다. 또 회생 계획상 작년에 730억원의 채권을 변제하는 등 매각 대금을 줄여놨다.
경남기업은 세 번째 매각 시도에서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이 653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경남기업을 인수한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은 경남기업 인수를 통해 종합건설사로 거듭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SM그룹은 기존 보유한 우방·삼라·삼라마디아스 등과 함께 태길종합건설과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을 등을 인수한 상태다.
SM그룹은 경남기업 인수에 성공해 총 자산총액이 약 5조원으로 늘어나 재계 서열 40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은 토목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남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경영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삼부토건도 올해 개사로 구성된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매각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1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신청을 해 12일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회사 측은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는 방안으로 M&A를 추진해 디에스티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대금 828억원을 전액 납입 받아 인수대금으로 확정된 회생채무를 조기 변제했다"며 “회생절차가 조기종결되면서 회사 대외 이미지 개선 및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예정으로 앞으로 수주 등 대외 영업활동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며 체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는 천길주 대표(전 현대건설 영업본부장)으로 오랜 기간 영업 일선에서 뛰어 쌓아온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STX건설 역시 지난 8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인 코리아리츠에 인수됐다. 업계에서는 STX건설는 기존에 코리아리츠가 확보해 둔 사업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리츠는 경기도에서 아파트형 공장 시행과 개발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회생절차 밟고 있는 중견사들도 있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삼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회상절차를 개시해 2013년 회생절차를 종결했지만, 최근 회사가 어려워져 또다시 지난 12일 회상절차에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견사들이 잇따라 매각과 인수합병으로 정상화를 이루고 있어 업계의 분위기가 고무된 상태”라며 “하지만 내년 건설업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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