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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스타일에 촉각...내달 2단계로 단행?


입력 2017.10.24 14:03 수정 2017.10.24 14:13        이홍석 기자

31일 3Q 실적-이사회,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이후 11월 초 중순 유력

인사 폭 의견 분분...성과주의 반영해 부품 인사 약진 여부 주목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선언으로 후임 인사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11월 중 2단계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31일 3Q 실적-이사회,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이후 11월 초 중순 유력
인사 폭 의견 분분...성과주의 반영해 부품 인사 약진 여부 주목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선언으로 후임 인사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11월 중 2단계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 규모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인사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내달 중 2단계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오는 31일에 3분기 실적 발표와 이사회가 예정돼 있고 1일은 48주년 창립기념일인 만큼 이러한 일정을 소화한 뒤 인사를 내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내달 1일 창립기념일 기념사도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로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 후임자가 발표되도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로 한 만큼 문제는 없지만 후임자가 정해진 상태에서 기념사를 권 부회장 명의로 발표하는 것은 여러모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도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선임 등을 논의할 기구가 이사회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31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인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프로세스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또 이 달 말로 예정인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31일날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한꺼번에 같은 날에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등 이미 예정돼 있는 뉴스들이 대기한 상태에서 굳이 인사까지 함께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예년보다 조금 빠른 11월 초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가 2단계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권 부회장의 용퇴로 공석이 되는 자리먼저 후임자를 내고 사장단-임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 부회장 자리를 포함한 사장단 인사를 한 번에 내고 뒤이어 임원 인사를 내는 예전 사장단-임원 인사 방식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다만, 인사가 2단계로 진행되더라도 시기 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 폭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권 부회장이 용퇴에서 밝힌 ‘후배 경영진’의 의미를 바탕으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어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과 오너 부재 상황에서 대대적인 인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어서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오너 부재 속에서 권 부회장이 물러나면 부회장급 인사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리스크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늘상 강조하는 성과주의가 인사에 그대로 반영될지도 관심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부문 인사들의 약진이 주목되고 있다.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DS부문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부사장급인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의 사장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이동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장과 김성철 연구소장(이상 부사장) 등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주의 기조가 반영된다면 DS부문 인사들이 약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인사가 부품 사업을 회사가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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