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이동걸 산은 회장 "현대상선-한진해운 경쟁력 평가 이해 안 돼"
현대상선의 10조 지원 요구 대한 입장 질문에 "검토 중"
"연말까지 7000억 유상증자…선대 개편 조기 착수 가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과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한 경쟁력 평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2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운업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이나 산업 측면에서 봤을 때 한진해운이 아닌 현대상선을 지원하기로 한 과거 정부의 결정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 회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산은 기관장으로서 현대상선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업이 더 중요해 그 부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의 10조원 지원 요구와 관련한 산은의 입장을 묻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관련된 사항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있다"며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에 가입할 여건을 갖출 수 있게 장기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현대상선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대를 개편해야 한다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현대상선이 연말까지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며 "증자가 되면 초대형 선박으로 선대 개편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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