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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 길을 묻다]권광석 우리은행 IB부행장 "해외 IB데스크, 새 수익원 활로될 것"


입력 2017.10.23 06:00 수정 2017.10.23 09:00        이미경 기자

뉴욕,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도시에 '글로벌 IB데스크' 설치

IB부문 실적 올해 2000억 달성 가능…전체 당기순익 10% 차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금융(IB) 사업을 키우려는 금융사들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만 얽매여서는 더 이상의 성장은 커녕 생존마저 고민해야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저마다 IB 확대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증권사들의 IB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핵심 인사들을 만나 미래 전략을 들어보고, 각 금융사가 내민 나름의 청사진을 짚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뉴욕,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도시에 '글로벌 IB데스크' 설치
IB부문 실적 올해 2000억 달성 가능…전체 당기순익 10% 차지


권광석 우리은행 IB부문 부행장은 "해외에서 현재 시범적으로 IB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추후에 수익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데일리안

"해외에서 현재 시범적으로 IB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추후에 수익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광석 우리은행 IB부문 부행장은 "글로벌IB데스크를 통해 해외 SOC사업, 항공기금융, 부동산투자 등 참여할 수 있는 해외 IB딜을 많이 성사시킬것"이라며 "앞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금융 허브로 잘 알려진 시드니와 싱가폴, 뉴욕, 런던 지역에 글로벌IB데스크를 시범 운영하며 수익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IB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현지에 있는 인프라와 사회간접자본사업 등 수익성이 될만한 IB 딜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권 부행장은 "현재 글로벌 IB데스크는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단계지만 점차 실적 비중을 높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드니외곽 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호주 교정시설, 데이터센터 건설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으로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IB부문에서 844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올 연말까지는 2000억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IB부문 실적은 전체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우리은행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우리은행의 IB부문 성과는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우리은행의 IB부문 성과가 늘어난 배경에는 인수합병(M&A), 항공기금융, SOC 등 다양한 부문에서 추진한 딜로 인한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IB부문의 비이자이익은 IB부문 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PI투자에 대한 배당과 매각 수익 증가와 주선수수료 등 수수료가 증가한 것이 이익 확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비이자이익 확보를 위하여 PI투자 활성화, 주선능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비이자이익 증대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IB 협업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은행은 과점주주와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결실을 맺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있다.

이와관련해 우리은행은 인프라금융 분야에서 제2외곽순환도로의 한 축인 포천~화도 고속도로의 금융주선권을 확보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권 부행장은 "주요 시중은행들과 4파전 구도였는데, 과점주주인 한국투자증권과 은행자회사인 우리PE와의 컨소시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대형 민자사업 주선권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주사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CIB체제하에 IB사업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과점주주와의 협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충분히 다른 CIB나 GIB 체제와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신재생발전사업 등 친환경 부문과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투자 등에 적극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IB부문의 전문 인력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권 부행장은 "내년에는 IB사업이 활발한 해외 지역에 글로벌 IB데스크를 정식 설치할 것"이라며 "홍콩우리투자은행을 동남아시아 해외IB시장을 커버하는 IB센터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IB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B그룹내 외부영입 전문계약직은 9명으로 전체인원의 약15%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채용공고를 통해 회계법인, 자산운용사 등에서 근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업계 최고대우로 적극 영입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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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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