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CEO]대한민국 '커피'로 물들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대장균 파문·이물질 파문 실적 반등
동서식품, 믹스커피 부동의 1위 브랜드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에게 '대한민국 대표 커피전문기업'이란 타이틀을 붙여준 일등공신이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제품은 커피믹스,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커피다. 전체 매출에서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도 70%에 달한다.
국내 최초 분말 형태의 식물성 커피크리머인 '프리마' 생산에 돌입했다. 1976년에는 김재명 명예회장이 회장에, 이인식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커피와 커피크리머(프리마), 설탕을 배합한 커피믹스를 생산하는 '신의 한수'를 던지게 된다. 현재 동서식품은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석수 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84년 9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서식품은 1985년 1240억원, 1986년 1725억원을 돌파하며 30% 상당의 경이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동서식품은 80년대 들어서면서 컵커피, 병커피, 캔커피 등과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커피믹스 사업 위축에 깊어진 고심=국내 믹스커피의 시장규모는 2012년 1조35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1조2800억 원, 2014년 1조1500억 원 2015년 1조840억 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믹스커피의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김 회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김 회장은 커피믹스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내놓으며 커피시장 위축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그 결과 동서식품은 주력상품 커피믹스의 시장 규모가 매년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카누'의 급성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06억원으로 전년도 1조5105억원 대비 약 0.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108억원으로 2015년의 2012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 견인의 원인은 지난 2011년 국내 커피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며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최근의 성장세를 주도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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