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분기 주택 호황에 기대감…해외부진은 여전
주택 호조로 실적 개선…해외 부실은 부담으로 작용
국내 주택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5일 에프엔가이드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장건설사들의 3분기 예상 실적치가 지난해 2분기 대비 대부분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91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3분기 대비 5.8%, 1.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사비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하면서 국내 수주는 최소 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방배5구역(7500억)과 일원대우 재건축 등의 수주금액을 포함한다면 10조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해외의 경우 연말까지 최대 수주금액이 4조원으로 예상돼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의 양호한 성적과 달리 해외에서는 우려가 예상되는 수주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 전에 실패한 GS건설은 반포1단지 수주영업비용이 반영돼 판관비율이 5%(판관비 138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아직 추가 재건축 수주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GS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77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63.6% 증가한 628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택·건축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부문의 부실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해외수주 개선이 더디게 이뤄져 향후 주택 업황 둔화 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GS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2조원을 거둬들였고 현재까지 1조2000억원 가량의 수주가 이뤄져 올해도 2조원 정도의 해외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2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128.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주택에서만 3조239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로 인해 현재와 같은 전년 대비 급증하는 실적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산업 역시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431억원, 2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18.3%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사우디 프로젝트 비용이 일단락된 이후 쿠웨이트 현장이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미청구공사 리스크에 따른 추가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서 연내 목표 수주금액인 5조원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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