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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한국밥상 점령한 수입수산물…유통 구조개선 시급


입력 2017.10.13 13:03 수정 2017.10.13 17:07        이소희 기자

권석창 의원 “국민생선 고등어, 국내 양식개발에도 보급 안되는 것은 해수부 책임” 지적

권석창 의원 “국민생선 고등어, 국내 양식개발에도 보급 안되는 것은 해수부 책임” 지적

수입산 수산물의 국내 잠식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산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산 수산물 생산량 확보와 유통 구조개선 대책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특히 국민생선인 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고등어 10마리 중 9마리는 노르웨이산이며, 수입산 수산물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국내에 고등어 양식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보급되지 않는 이유와 대책방안 등을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수산물 고등어와 갈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밥상의 단골반찬이지만 국내 소비량 40% 이상이 수입산이며, 한국밥상을 점령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량은 3만9000톤으로 수입산 수산물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세”라면서 “이는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 국산 수산물이 아닌 수입산 수산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한국은 2013~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58.4㎏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물 소비가 많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라면서 “국내에 고등어 양식기술이 개발돼 있는데도 보급되지 않는 것은 해수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그동안은 잡는 어업과 수입산 수산물로 (시장을 수요를)맞춰왔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식, 유통 등 관련 대책을 세워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수입산 수산물이 계속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면 향후 국내 수산자원의 어획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시장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상악화로 인한 어획량의 감소가 수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수입으로 공급을 맞추는 방법이 능사가 아니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양식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구조는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한 우리 수산물에게는 불리한 유통구조라는 지적이 있다”며 유통구조 개선과 수산물이력제 등을 의무화 할 것을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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