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 서비스 수출 확대해야"
취업유발 효과, 100만달러당 21.3명...상품 수출(8.2명) 2.5배
서비스 수출의 총 수출 대비 비중 18.5%로 선진국 대비 크게 낮아
취업유발 효과, 100만달러당 21.3명...상품 수출(8.2명) 2.5배
서비스 수출의 총 수출 대비 비중 18.5%로 선진국 대비 크게 낮아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육성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수출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서비스산업의 대외경쟁력이 낮으며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 수출 확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국제수지 기준)은 928억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1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의 총 수출 대비 비중은 18.5%로 서비스 수출강국인 영국(79.1%)과 미국(50.3%)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수출 10대 강국 중에서 중국(10.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로 우리나라는 주요 무역강국 대비 제조업(2016년 세계 수출 8위)과 서비스 수출의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서비스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자는 198만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서비스 총수출이 전년 대비 5.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출에 의해 유발된 취업인원은 전년 대비 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유발효과가 큰 여행서비스(18.5%)와 기타사업서비스(22.2%)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출 100만달러 당 유발되는 취업인원은 21.3명으로 상품 수출(통관 기준)에 따른 취업유발인원 8.2명에 비해 2.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도모해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기타사업 서비스(68만명)·여행(52만명)·운송(46만명) 등의 순으로 수출에 의해 창출된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서비스 수출에 의해 유발된 취업인원이 최근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경쟁력이 높은 서비스분야를 선정하고 해외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여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서비스분야의 과감하고 합리적인 규제 완화와 함께 서비스 산업의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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