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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점 투성’ 신태용호, 모로코전 딜레마 빠지나


입력 2017.10.09 12:21 수정 2017.10.09 12: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틀 뒤 평가전 모로코, 최선 다하기 어려울 듯

현 대표팀 경기력으로 쉽지 않은 승부 예상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에 직면해 있는 축구 대표팀. ⓒ 데일리안DB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4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빌 비엔느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러시아에 2-4로 패한 한국은 모로코를 상대로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 집중하고 있는 모로코가 과연 베스트 전력을 꾸려 한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모로코는 8일 가봉을 홈으로 불러 들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5차전을 치렀다. 불과 이틀 만에 스위스로 이동해 한국을 상대하는 모로코가 100%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도 전원 해외파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한 상황에서 자칫 반쪽자리 평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다. 본선까지 남은 시간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 현재의 전력을 제대로 알고 대비하려면 상대 또한 100% 전력을 가동해 주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당초 신태용호는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튀니지 측이 갑작스럽게 평가전에 난색을 표하면서 상대가 모로코로 변경됐다. 상대 또한 한국과의 평가전이 갑작스럽게 잡힌 셈이다.

여기에 모로코는 아직까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국전보다는 내달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설사 신태용호가 승전보를 전하더라도 모로코가 100% 전력을 쏟아 붓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모로코가 100% 전력을 가동해도 문제다. 모로코는 지난 가봉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C조서 코트디부아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안겼던 알제리 이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또 다시 망신을 당하지 말란 법은 없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4골을 넣었던 러시아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음을 감안했을 때 개인기가 좋은 모로코 공격진을 상대로는 더 큰 고전이 예상된다.

결국 상대가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지 않으면 평가전의 의미가 퇴색되고, 반대로 되자니 또 다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래저래 모로코전 딜레마에 빠진 신태용호가 과연 신뢰를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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