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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신태용호, 유럽과 어떻게 싸우나


입력 2017.10.09 12:27 수정 2017.10.09 12:2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러시아에도 고전..본선 무대서 독일급 어떻게 상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부할 표현일지 모르지만 경쟁력은 부족했고, 유럽의 벽은 높았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첫 번째 유럽팀과의 맞대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월드컵 본선행으로 이끌었다.

국민 모두가 답답한 한 숨을 내쉬었다. 과연 월드컵 무대에서 통할지에 대한 의문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8개월인데 보완해야할 곳 투성이다.

한국-러시아전은 신태용호의 첫 번째 모의고사였다. 평가전은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당장 내년 6월 열리는 본선인 것을 감안하면 서서히 정점에 도달해야할 시점이다. 한국은 남들보다 훨씬 뒤져있다. 대다수 팀들은 3년 이상 조직력을 가다듬었지만 신태용호는 출범한 지 겨우 3개월째다.

신태용 감독이 꺼내든 변칙 스리백 전술은 유럽의 높은 벽에 통하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은 낙제점이었다. 한 경기에서 무려 4실점을 허용했다. 2골을 넣긴 했지만 0-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 만회골로 연결된 면이 크다.

심지어 러시아는 한국(51위)보다 피파랭킹 64위로 더 낮다. 물론 피파랭킹이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지만 현재 러시아의 전력은 향후 본선에서 상대할 유럽팀들의 전력은 러시아보다 훨씬 높다.

스페인, 잉글랜드, 벨기에, 독일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으며, 프랑스를 비롯해 스위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폴란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웨일스 등 강호들이 유럽지역예선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러시아는 유로 2016에서 16강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한 바 있다. 감독 교체 등으로 들쑥날쑥하고,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한 팀이다. 한국은 이러한 러시아를 맞아 4골을 맞고 대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2개의 유럽팀과 만난다. 이들을 뛰어넘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신태용호가 오는 10일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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