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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 실패’ 김영권, 스몰로프에 당했다


입력 2017.10.08 01:49 수정 2017.10.08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30분 스몰로프와 불필요한 신경전

전반 종료 직전 대인 마크 실패하며 실점 빌미

김영권 ⓒ 연합뉴스

지난달 실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김영권이 러시아와의 평가전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홈팀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선전했지만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왼쪽 윙백으로 나선 김영권은 익숙지 않은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에서 감정 조절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상황은 전반 30분 발생했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러시아의 스몰로프가 근처에 있던 김영권에게 몸싸움을 걸며 신경을 자극했다. 이에 김영권은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스몰로프와 머리를 맞대며 대치했다. 심판의 제재에 두 선수는 갈라섰지만 김영권은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신경전을 펼쳤던 스몰로프는 전반 45분 김영권의 수비를 뿌리치고 선제 헤딩골을 넣으면서 감정싸움이 아닌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영권은 이날 부진한 경기력으로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익숙지 않은 포지션임을 감안하더라도 패스의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동료들과의 호흡도 원활하지 못했다.

김영권은 후반 18분 교체 아웃됐고, 한국이 한 때 0-4까지 끌려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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