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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정비사업지 인근 상가 ‘열풍’


입력 2017.10.08 06:00 수정 2017.10.08 10:18        원나래 기자

높은 입찰경쟁률에 조기 완판…사업 완료 후 인구 증가로 상권 활성화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 투시도.ⓒ위퍼스트

아파트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역에서 분양하는 상가가 열풍이다. 최근 정비사업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상가들이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선보인 ‘공덕 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모두 팔렸다. 5월에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한 안양 만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단지 내 상업시설인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도 상가 분양을 시작한지 5일 만에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8.2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인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비사업으로 배후수요 증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으로 이용객이 증가되고 기존에 이미 형성된 상권과 함께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공덕 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마포로6구역 공덕 SK리더스뷰 472가구를 비롯해 상가 인근에는 염리3구역의 ‘마포그랑자이(가칭)’ 총 1671가구, 마포로3-3구역 240여가구 등 약 2000여가구가 새롭게 들어올 예정으로 상가 배후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안양 만학역 유토피아는 상가 건너편으로 이미 덕천지구 4250가구가 입주를 완료 했으며, 상록주택재개발지구 1400여가구가 올해 2월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진행됐고 인근에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3000여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향후 기 입주 단지를 포함해 9000여가구의 배후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다 보니 임차인 모집이 수월해 공실률도 낮다. 한국감정원에서 공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공실률(소규모매장 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서울 평균 상권 공실률이 2.9%인 반면, 공덕역 상권 공실률은 0%로 나타났다. 공덕역에서 반경 1km 내에는 마포로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던 ‘공덕파크자이’ 288가구가 2015년 9월에 입주했고, 마포아현 4구역 재개발 사업이었던 ‘공덕자이’ 1164가구가 같은 해 4월에 입주하면서 유입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은평구 불광역 상권도 공실률 0%를 나타냈다. 불광역에서 반경 1km 내에는 녹번1-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2015년 7월에 입주가 진행된 ‘북한산 푸르지오’ 1230가구와 불광7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2011년 7월에 입주한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총 882가구 등으로 총 2112가구가 유입됐다.

정비사업으로 지역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변 상가 공시지가도 덩달아 올랐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고덕지구 인근 상가는 지가가 매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명일동 46-4번지(이마트) 지가는 현재 ㎡당 1063만원으로 1년 전 1040만원보다 올랐다. 이 상가 인근에는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올해 2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2500가구였던 고덕시영아파트는 재건축사업으로 1158가구가 늘어난 3658가구로 조성되면서 인구가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상권 일대도 지가가 상승했다. 영천시장 상권 일대 영천동 305번지(우리은행 입점)지가는 1년 동안 ㎡당 1194만원에서 1205만원으로 올랐다. 영천시장 건너편에는 올해 2월에 경희궁자이 2533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돈의문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다. 또 영천시장 뒤편으로는 영천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업계 전문가는 “신도시 등은 이미 구성된 계획대로 조성되기 때문에 신도시 조성 후 배후수요가 크게 증가할 경우가 드물지만 정비사업지 인근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 후 기존 인구보다 가구수가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며 “이로 인해 이들 상가는 계속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후수요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가를 소개한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상업지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를 분양한다.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는 지상 1~4층 57개 점포, 연면적 6028㎡ 규모다. 상가 주변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2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상가 준공 후 배후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바로 앞, 고덕상업지역 로데오 상권 초입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 확보에도 유리하다.

태건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역 헤븐리치 더퍼스트294’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상 1층에 조성된다. 상가 주변으로 2700여가구 규모의 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2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냉천지구 등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다. 상가는 1호선 안양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ICT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롯데시네마타워’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6층~지상 11층, 연면적 3만8175㎡규모로 구성된다. 상가 주변에 신흥3주택재개발 사업과 중1주택재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어 사업 완료 후 배후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8호선 신흥역과 연결돼 있으며, 롯데시네마 입점 확정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도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상업용지에서 ‘앨리웨이 인천’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4층~지상 3층, 총 265실, 연면적 35만여㎡ 규모다. 도화지구 인근으로 5000여가구 규모의 도화주택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더불어 주안국가산단, 인천일반산단 등 첨단산업단지, 행정타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2018년 말 준공예정) 등 6개 이상의 정부기관이 이전이 예정돼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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