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국감] 추석연휴도 잊은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한숨'
연휴 끝난 사흘 후 국감…보좌관들 추석 연휴에도 출근
여당 '적폐' vs 한국당 '신적폐'...국감 정면대결 예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국회의원실 보좌관들은 국정감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국감이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끝나고 불과 사흘 뒤인 10월 12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의원과 보좌관들은 연휴 기간을 일정 부분 반납하고 국감 자료를 검토하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국감에 돌입하는 만큼 연휴 동안의 준비 정도에 따라 국감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보고 보좌관들이 자발적으로 연휴를 일부 반납하는 것이다.
특히 16년 만에 맞는 여소야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이전 보수정당과 현 진보정당의 정책 충돌을 예고하고 있어 국감 준비에 각 당 의원 보좌관들이 치열하게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밝히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소속의 한 보좌관은 보수 정권 당시 문제점을 부각할 수 있는 자료를 받아놓고 추석 연휴 동안 이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시행되고 정책들을 '신적폐'로 규정, 이번 국감에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보좌관은 "국감 일자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연휴를 일부 반납해야 하는 처지"라며 “미리 받아놓은 자료를 연휴 동안 분석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의 한 보좌관도 "추석 연휴에도 국감 준비를 해야 할 지경"이라며 "기존에는 야당 의원실에서 각 부처에 자료요구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올해 국감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자료요구가 많아 답변이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한 보좌진 역시 "연휴 기간에도 상시로 민원전화를 받거나 다른 시도당이나 의원실의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쉬는 날에도 집에서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의원님의 질의서를 쓰는 등 국감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의원들 역시 추석 연휴를 맞아 지역구나 고향에 내려간 경우가 많지만, 연휴 기간 국감 준비를 소홀히 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지역구 챙기기' 행보가 가장 활발한 연휴 초반이 지나면 연휴 때라도 국감 준비 때문에 국회에 나가는 의원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긴 연휴가 끝나고 곧바로 국감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석면 위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라 연휴 때도 자료 검토를 충실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