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거나 기름진 음식 위험, 양파·마늘·포도류·아보카도 등도 주의해야
날카롭거나 기름진 음식 위험, 양파·마늘·포도류·아보카도 등도 주의해야
반려견이 명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잘못 먹은 음식으로 인해 탈이 나 동물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명절에는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채소나 과일에 노출되기 쉬우며, 지방이 많이 들어 있거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비만 또는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포도와 건포도, 술타아너(씨 없는 포도)는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파전과 동그랑땡처럼 기름지거나 갈비찜 뼈처럼 위험할 수 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잦다. 닭 뼈나 생선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할 수 있어 이런 음식은 아예 주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반려견은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잘 걷지 못하고 저체온증, 구토,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상한 음식, 위생용품은 반려견의 입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이외에도 초콜릿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의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자일리톨도 췌장염이나 복통, 발작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연휴동안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할 경우,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한편, 농진청은 일반인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 생활문화)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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