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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활짝 웃는 '이차전지'…한숨쉬는 디스플레이


입력 2017.09.28 06:00 수정 2017.09.28 06:23        한성안 기자

엠플러스, 신흥에스이씨 등 이차전지 희망공모가 웃돌아

“전기차·ESS 산업 호황에 힘입어 수혜 본격화 되는 모습”

최근 전기차 업종 호황에 기업공개(IPO)시장에서도 이차전지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가 전기전자(IT) 업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스포트라이트 대상이 전기차 모멘텀을 안고 있는 이차전지 부문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다.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디스플레이가 트렌드였다면 하반기 대세는 이차전지업종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 이차전지 기업 엠플러스는 공모희망가(1만4000원~1만6000원)를 상회하는 공모가(1만8000원)를 확정받았다. 신흥에스이씨도 희망공모가(1만1000~1만4000원)를 웃돈 1만6000원을 기록했다. 엠플러스와 신흥에스씨의 기관수요 경쟁률은 각각 596.2대1와 482.4대1로 높은 경쟁률로 대박을 쳤다.

반면 상반기 IPO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OLED장비주들은 약세다. 지난 6월만 해도 에프엔에스테크, 이엘피, 필옵틱스, 브이원텍, 힘스, 케이피에스, 선익시스템, 야스 등 OLED 장비주들은 전반적으로 공모희망가 상단 혹은 상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규상장 이후에도 상장 첫날 거래부터 코미코(65.4%), 서진시스템(49.4%), 와이엠티(47.9%), 힘스(65.0%) 등 가ㅏ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9월 이후 OLED 장비주들에 향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달 상장한 OLED 증착장비 제조업체 선익시스템과 야스 모두 희망공모가를 하회하는 성적을 받았다. 업계는 OLED시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장비주들의 IPO에도 힘이 빠진 것으로 해석했다.

IPO시장의 관심은 디스플레이에서 전기차 분야로 옮겨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호황에 힘입어 수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14년 5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16조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OLED 장비주들의 수요예측 관심이 저조하고 주가도 약세가 이어지며 예전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힘빠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으로 트렌드가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달 신규 상장을 완료한 엠플러스와 수요예측을 완료한 신흥에스이씨가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희망가를 상회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는 등 전기차와 ESS 등 산업 호황에 힘입은 수혜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IR대행사 관계자도 "IPO 시장의 관심이 OLED디스플레이 보다 전기차 분야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실제 투자가들을 만나도 그러한 반응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피크였다면 친환경차는 앞으로 대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시작하는 단계로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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