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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검출…철새주의단계 발령


입력 2017.09.26 22:22 수정 2017.09.26 22:24        이소희 기자

농식품부, 반경 10km 이내 설정 차단방역 돌입…고병원성 여부 이번 주 확정

농식품부, 반경 10km 이내 설정 차단방역 돌입…고병원성 여부 이번 주 확정

경북 영천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 영천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추진한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중 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일대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 검사결과,H7형(H7N7)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금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을 통해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하고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이번에 검출된 H7형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분변 밀집지를 대상으로 긴급 AI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당국은 현재 분변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제한, 소독・임상검사 및 차단방역 강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또한 검역본부는 철새주의단계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해 가금류 농가 등이 철새주의단계 발령에 따른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가금류 농가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내·외벽 그물망 정비, 축사 출입 시 전용 의복과 신발 착용, 발판 소독조 설치, 소독액 주기적 교체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자체는 철새 군집 지역과 가금 농가 간 이동 경로에 소독시설 설치·운영 등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 철새도래지 입구 현수막 설치 등 홍보를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H7형 바이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적은 없다”면서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새의 이동현황 등 관련정보를 농가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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