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후 다시 실행하라”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7’ 개최

연구원들에게 실패 통해 배우고 재시도하는 혁신 강조

구자열 LS 회장(잎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인 ‘T-Fair’서 회장단 및 우수과제 선정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S

구자열 LS 회장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시 시도하는 혁신 방식을 강조했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2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인 ‘LS T-Fair 2017’에서 빠르게 실행하고 실패를 통해 배워서 다시 시도하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올해도 역시 R&D 스피드업(Speed-up)을 강력히 추진해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인 R&D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 방식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자일 혁신 방식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지난 30여년 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방법이다.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최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은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연구원뿐만이 아니라, 각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CEO와 CTO 등 리더들을 중심으로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는 디지털 시대의 행동 철학을 실천해 R&D 스피드업을 더욱 가속화 해달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R&D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 왔다. 이에 전사 차원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현재까지 LS산전 청주사업장, LS 니꼬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CTO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드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LS전선과 LS산전 등 8개사의 우수 과제 발표 및 시상식과 함께 연구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어울림 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각 회사별 CTO들의 기술 전략 키워드 발표와 함께 제조부문 및 프로세스부문에서 8개의 우수 성과가 공유됐다. 발표 직후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LS Choice’ 연구 성과로 LS전선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과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제조플랜트 상용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구 회장은 시상식 이후 어울림 마당 순서에서는 만찬과 함께 신입사원들이 준비한 공연과 가수 홍진영의 축하무대 등으로 연구원들이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T-Fair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