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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 의회·정당에 “반미 공동전선 나서자” 서한


입력 2017.09.25 11:30 수정 2017.09.25 11:32        이선민 기자

어느 나라가 북한의 편지·서한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어느 나라가 북한의 편지·서한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어

북한과 미국이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가운데 북한에서 해외 의회와 정당에 반미 공동전선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는 ‘세계 여러 나라 국회들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보낸 편지에는 “트럼프와 같은 불망나니, 평화 파괴의 원흉의 독선과 전횡, 핵 위협으로 말미암아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정의와 진리가 짓밟히고 주권국가들의 자주권, 인민들의 생존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는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자주와 정의,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이 세계를 핵 참화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무모한 책동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반미 공동행동, 반미 공동전선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 외교위원회는 서한에서 “(북핵의 목적은) 미국의 핵 위협과 공갈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자는 데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무력이 대상(상대)하려는 진짜 적은 바로 핵전쟁 그 자체”라고 말했다.

두 서한의 내용은 모두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 내용과 맥락을 함께 한다. 앞서 리 외무상은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으로 정세가 폭발점에 이르렀다”며 “우리의 국가 핵 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 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억제력이며, 최종 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서한의 내용만을 공개했을 뿐 어느 나라에 어떻게 보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실제로 해외 정당과 의회가 이 서한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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