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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데뷔전, 러시아월드컵 주전경쟁 뛰어드나


입력 2017.09.25 08:44 수정 2017.09.25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SS라치오 상대 데뷔전서 인상적인 활약

유럽파 공격수 부진 틈타 A매치 데뷔 도전

이승우가 세리에A 데뷔전으로 A매치 활약을 예고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마침내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SS라치오와의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19분 정도를 소화했다.

0-3으로 뒤진 후반 26분 마티아 발로티를 대신해 투입된 이승우는 2분 만에 상대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강렬한 활약을 예고했다.

라치오를 상대로 끌려가던 베로나는 이승우가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강력한 슈팅을 한 차례 기록한 이승우는 안정적인 볼터치와 빠른 측면 돌파로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침내 성인 무대에 데뷔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이승우의 활약상이 A대표팀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열리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일찌감치 신 감독이 K리그 소속 선수들의 명단 제외를 예고한 가운데 내달 7일(러시아전)과 10일(튀니지전)에 열리는 원정 2연전에는 해외파 위주로 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단 이승우도 이번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아직 A매치 데뷔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세리에A 무대를 밟은 이상 이승우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선발까지는 무리더라도 충분히 후반 교체 멤버로 대표팀 공격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에서 이승우와 재회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럽파 공격수들의 활약이 지지부진 한 것도 이승우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유럽파 공격진은 손흥민(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위기의 시간을 겪고 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와 석현준(트루아)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리그에서 각각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는 아예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드 자원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로 이른 시간에 교체되기도 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진과 부상으로 형님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승우는 절묘한 시기에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A대표팀에서의 이승우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종예선 졸전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신태용호에서 이승우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준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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