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굳혔다?…국회 vs 3선 속내는
박원순 "3선 도전은 시민 뜻…추석 전후 향후 거취 밝힐 것"
3선 도전 시나리오…정부 '파트너' 역할로 차기 노리는 방안
박원순 "3선 도전은 시민 뜻…추석 전후 향후 거취 밝힐 것"
3선 도전 시나리오…정부 '파트너' 역할로 차기 노리는 방안
내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 여부를 올 추석께 결정하겠다고 뜻을 밝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박 시장의 임기가 1년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과 민주당 당권 도전 두 가지 갈림길을 놓고 그를 둘러싼 관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그간 3선 도전 여부와 관련 "시민의 뜻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주력하겠다"고 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그런 박 시장이 최근 추석 전후로 3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시기를 구체화했다.
올해로 임기 6년차에 접어든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역대 최장수 민선 서울시장 재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1000만 인구를 책임지는 시정 운영으로 꾸준히 유력 대권 잠룡으로 거론돼 온 그는 현재 임기가 1년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과 민주당 당권 도전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 앞에 놓여 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해 시정에서 업적을 쌓은 뒤 차기를 노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권교체와 맞물려 서울시 정책의 전국화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박 시장이 다음 행보에 대한 결정 시기를 구체화하면서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가 정부의 파트너 역할을 자임하며 자연스럽게 차기 대선 주자로 올라서는 방안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시 정책의 상당 부분이 새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박 시장의 사람들이 다수 청와대 요직에 진출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박 시장의 최근 행보도 이를 짐작케 한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시 정책의 전국화를 전력 추진하며 통합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구청장협의회에 박 시장이 직접 참석해 시정을 챙기는 모습도 3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특히 당초 향후 거취와 관련 연말쯤 의사를 밝히겠다던 박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진로를 결정한 것도 시정에 전념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결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한쪽에서는 박 시장이 정계에 진출해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 시장의 차기 정치 행보를 고려하면 당내 조직 구축을 위한 중앙정치 경험이 필수적으로, 국회 또는 내각으로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 출마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국회 진출을 앞두고 지역구를 알아보고 있다는 측근의 전언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을 노리는 유력 잠룡들이 쏟아지고 있어 박 시장의 3선 도전도 순탄한 길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권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나경원·김성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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