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지율 오르는 국민의당...'김명수 흔들기' 지속되나
국민의당, 전 주 대비 TK 지지율 7%P 이상 올라
김이수 후보자 인준 부결사태에 호남 지지율 빠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임한 지 보름이 지나는 가운데, 최근 국민의당의 행보를 놓고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의당은 전 주 대비 TK(대구, 경북)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8월 12~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9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P 오른 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 전라 등 호남 지역 지지율에선 큰 변화가 없었지만, 보수 색채가 뚜렷한 TK 지역에서 지지율이 7%P 이상 크게 상승한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부결에 따른 '국민의당 책임론' 논란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 지연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정부의 호남지역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삭감을 이유로 '호남 홀대론'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과 호남 지역 출신 후보자 인선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 호남 지역의 지지율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국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김명수 흔들기'처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김이수 사태 관련 민주당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에 협조를 하는 모습보다는 개별적으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국회 투표에 참여해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만큼, 노선 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경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와의 인터뷰에서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까지 부결시킨다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저희는 지지율 5%"라며 "중요한 것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적의 방안이 무엇이냐다"고 답해 사실상 선명야당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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