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WD에 반도체 매각 '유력'...이르면 13일 계약 체결"
아사히-블룸버그 등 보도...매각가 2조엔 예상
아사히-블룸버그 등 보도...매각가 2조엔 예상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일본 아시하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WD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 정책투자은행(DBJ), 미국계 사모펀드 KKR 등으로 구성된 신 미·일연합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이미 지난달 하순 WD가 이끄는 신 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큰 방향을 정한 바 있다. 하지만 WD에 의한 도시바메모리의 경영 지배권 장악 시도 우려 때문에 최종결정은 보류해왔다.
매각가는 2조엔(약 20조67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한뒤 매각을 마쳐 채무초과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측은 WD가 인수조건으로 의결권을 포기하되 인수후 10년간 최대 15.8%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정도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D는 의견권을 포기하는 대신 반도체 대량 구매자인 애플을 신미일연합에 가세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진영 등과의 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WD가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의 제3자 매각 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랜 파트너였던 도시바 내부에서 불신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다른 언론들도 도시바가 결국 WD 진영과 최종 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날 일본 일간지 닛칸코교를 인용해 13일 이사회에서 WD 진영에 매각하는 안을 의결한 뒤 20일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개 진영 모두의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도시바와 WD간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일간공업신문도 도시바가 13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 계약을 최종 결정한 뒤 20일에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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