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비하하는 '미치광이'라는 표현 사용
잦은 말실수로 설화를 겪고 있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2일 에히메현 사이조시에서 실시한 강연에 참석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미치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선거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축제에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들 뿐"이라며 "내 선거구의 축제는 7월인데 이 때 되면 미치광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 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에는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면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한 강연에서는 "어느 날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새 바뀌었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떠냐"고 발언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저출산·고령화로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한 것이 아이를 안 낳는 젊은층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