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협상 여전히 옵션에 포함"…매티스 국방, 논란 수습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옵션 분명히 포함돼 있다"
매티스, 트럼프 '대화무용론'과 상충되는 발언 논란 수습
미국 백악관은 대북협상이 여전히 모든 옵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협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Absolutely)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면서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옵션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며 대화무용론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9일)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 이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대북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31일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과 국방장관 간의 이견이 논란이 되자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내 발언을 대단히 잘못 해석했다"면서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북핵 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무용론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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