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무승부, 일본·중국 반응은?
한국이 이란과 득점 없이 비기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이란과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4승2무3패(승점14)가 돼 조2위를 유지했다. 다행히 같은 날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1-0으로 꺾으면서 우즈벡은 4승4패 승점 12에 묶였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우즈벡 타슈켄트로 이동, 우즈벡과 단두대매치를 벌인다. 반드시 이겨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같은 날 시리아가 카타르를 3-1로 이기면서 ‘경우의 수’도 복잡해졌다. 시리아는 오는 6일 0시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시리아가 이기고 한국이 우즈벡과 비길 경우, 시리아가 골득실 차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우즈벡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이 이란과 비기자, 일본 언론도 경기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주요언론사는 “한국축구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지만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이란이 한 명 퇴장당했지만 한국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본 복수의 매체도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불발될 수도 있다”면서 “A조는 한국-우즈벡-시리아가 2위를 놓고 최종 승부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야후, 2CH,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일본 축구팬들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축구팬들은 “한국축구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우즈벡 원정은 정말 힘들다” “아시아 호랑이가 어쩌다가…” “일본이 A조에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손흥민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박지성 은퇴 후 한국축구는 과도기가 분명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축구팬들도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등을 통해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중국은 홈에서 우즈벡을 제압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오는 5일 한국(승점14)이 우즈벡(승점12)을 이기고, 이란(승점21)이 시리아(승점12)를 꺾은 뒤, 중국(승점9)이 카타르(승점7)에 승리한다면 중국이 극적으로 조3위(와일드카드)가 될 수도 있다.
중국 축구팬들은 “우리가 우즈벡을 잡았으니 이제 한국이 도와줄 차례다” “한국축구도 위기군. 예전 같지 않아” “시리아는 미스터리한 팀이군.”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위협적이지 않아. 상대의 견제가 심한 탓이야” “한국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기길, 우리도 카타르에 승리하겠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면 FIFA도 좋아할꺼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맞수’ 호주를 꺾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호주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9차전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승점3을 더한 일본은 사우디와의 최종전(원정) 결과와 상관없이 러시아행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6연속 본선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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