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7'개막... 화두는 '일상에 들어온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
전세계 50개국 1600여개 기업 참여...LG전자, IFA서 첫 스마트폰 공개
AI-IoT 기반 한 스마트홈 가전 대거 선봬
전세계 50개국 1600여개 기업 참여...LG전자, IFA서 첫 스마트폰 공개
AI-IoT 기반 한 스마트홈 가전 대거 선봬
유럽 최대의 가전·전자 박람회인 'IFA 2017'(국제 가전전시회)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50개국 1600여개 기업 등이 참가하는 이번 IFA 2017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39개 업체가 글로벌 기업들과 최신 가전·모바일 제품과 기술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IFA는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가전의 발상지인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기술력을 내세워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프리미엄 TV 등이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최대규모 부스 마련...AI-IOT기반 '연결성'에 초첨
삼성전자는 IFA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1만1084㎡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가전, 모바일 기기, 서비스 등을 하나로 연결한 ‘삼성타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전시장을 조성했다.
세탁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QuickDrive), 150W(와트)로 업계 최고 흡입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스틱', 빌트인 가전제품으로 짜인 '소셜 키친'(Social Kitchen) 등이 선보인다. 특히 소셜 키친을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놀테, 노비아, 베네터 쿠치네 등 유럽 프리미엄 가구사들과 협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를 통해 88인치 초대형 QLED TV를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별도의 부스도 차렸다.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전시회에 앞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소비자는 ‘연결’로 인해 전례없는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IFA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첫 공개
LG전자는 IFA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을 전격 공개했다. V30은 18대9 화면비에 올레드 디스플레이인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을 채택한 제품이다.
특히 LG전자 부스에 'B&O플레이' 튜닝을 체험하기 위한 V30 체험존도 마련했다.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가전도 선보였다. LG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이 아마존(에코)과 구글(에코)의 AI 스피커를 통해 전달됐다.
3799㎡ 규모(약 1149평)의 LG전자 부스 입구에는 55형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돔형태로 이어붙여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 올레드 터널을 설치했다. LG올레드 터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만들어졌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용이하다.총 4억5000만개 올레드 화소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 화면을 바탕으로 심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상, 우주의 신비로움을 눈앞에 펼쳐놓은 듯한 영상 등을 상영했다.
◆밀레·지멘스 등 유럽업체들, 사용자 편의성 높인 가전 선봬
유럽 업체들도 스마트홈 기술을 대거 전시했다.
밀레는 무선액세서리 및 스마트음향솔루션업체인 리사운드GN과 함께 기술 제휴로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보청기를 선보였다.
밀레는 이번 IFA2017에서 최신 기술과 가전제품 트렌드에 발맞춰, 밀레 생활가전을 위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새롭게 개발한 ‘M 쉐프’ 기술을 적용 시킨 ‘다이얼로그 전기오븐’, 그릇 유형에 따라 총 8가지 세척 프로그램을 장착한 ‘ProfiLine 식기세척기’, 1~2 가구를 위한 ‘슬림라인 식기세척기’, 에너지 효율과 흡입력에 초점을 맞춘 ‘에코라인 C3 진공청소기’, 5가지 다양한 컬러의 ‘CM5 엔트리 라인 커피메이커’, 와인 전문가를 위한 ‘밀레 빌트인 와인냉장고’ 등 신개념 생활가전을 IFA2017을 통해 야심 차게 선보였다.
밀레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밀레 생활가전을 움직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공개한다. 밀레는 밀레 생활 가전의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에 성공했으며, 밀레는 아마존과 협력해 밀레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전기오븐 등 생활가전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예를 들어 “알렉사, 드럼세탁기에 빨래가 끝났는지 물어봐 줘”라고 질문하면 알렉사는 “세탁기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으며, 13분 후 종료됩니다” 라고 대답하는 등, 음성으로 제어가 되는 밀레만의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다. 추가기능으로는 밀레 조리기구를 통해 조리 시, 채소 조리시간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확인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전시동향은 의류 건조기와 IoT 가전,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삼성, LG를 맹추격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삼성, LG가 잇따라 스마트 가전 제품을 출시하는데 맞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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