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아베 총리 전화통화 "대북압력 극한 높여야"
"미사일 도발로 일본 국민이 느낄 불안에 깊은 위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극한까지 높이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국과 일본이 위기에 대해 유례없는 공조를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며 "한국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NSC 상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무력시위를 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강도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일본 국민이 느낄 불안과 위협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양국 정상은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북 대책이 담긴 제재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한·미·일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데 합의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9월초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나 대북제재 관련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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