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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몸값 낮췄지만…추석앞둔 식탁물가 '큰 부담'


입력 2017.08.28 15:11 수정 2017.08.28 16:10        김유연 기자

대형마트, 계란 소비 급감하자 계란값 인하

신선식품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장보기 겁난다"

한때 '금란'으로 불렸던 계란이 '살충제 계란' 사태 여파로 계란 소비가 급감하자 지난주 6000원대 중반으로 인하한 뒤 또다시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 수준으로 몸값을 낮췄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자료사진)ⓒ데일리안

대형마트, 계란 소비 급감하자 계란값 인하
신선식품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장보기 겁난다"


한때 '금란'으로 불렸던 계란 값이 '살충제' 사태 여파로 소비가 급감하자 지난주 6000원대 중반으로 떨어진 뒤 이번주 들어 또 다시 올해 최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계란값은 추락했지만 주부들은 점점 더해가는 먹거리 불안과 추석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식탁물가 때문에 장보기가 겁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가 계란 한 판(30구) 가격을 5000원대로 일제히 내렸다. 대형마트의 계란 가격이 50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선 이마트는 계란 30구는 소비자가격 기존 6480원에서 5980원으로 내렸다. 앞서 지난 23일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인하한 바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날 계란 한 판 가격을 각각 5980원까지 인하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던 대란(무게 52~60g) 1개의 산지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면서 25일 117원까지 30% 폭락했다. 30개 한 판 가격으로 따지면 5070원에서 3510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살충제' 파동 여파로 계란 산지가가 폭락했지만 대형마트들의 최초 가격 인하는 10% 안팎에 그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번 추가 인하는 산지 가격 폭락에 맞춰 내린 결정이지만 시기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AI 파동 이후에는 계란값이 2배 이상 뛰면서 1인 1판 제한까지 내걸더니 살충제 계란으로 계란 판매량이 줄자 5000원대까지 할인 판매하는 걸 보니 유통 마진에도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큰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에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지워지지 않는게 더 큰 문제다.

서울 신길동에 사는 주부 최모 씨는 "정부에서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대형마트에서도 안전성을 통과한 계란만 취급하고 있지만 선뜻 계란에 손이 가질 않는다"며 "오히려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말이 더 의심스럽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반면 계란과 반대로 신선식품은 폭우·폭염이 이어지면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25일 기준 25개 농축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7개에 그쳤다. 감자와 배추, 무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평년대비 60~80% 정도나 뛰었다.

그나마 최근 가격이 폭등한 청상추는 4㎏ 기준 도매가가 3만5405원으로 지난달 대비 32.5%나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50.2% 높은 수준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평년보다 9.2%, 18.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부 박모 씨는 "안 오른 게 없어 장을 보기가 겁난다"며 "채소부터 과일까지 이미 비싼데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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