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오현 삼성 부회장 "사상 초유의 위기...비상한 각오로 매진해 달라"


입력 2017.08.28 11:32 수정 2017.08.28 15:06        이홍석 기자

사내망 통해 임직원 메시지…"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사내망 통해 임직원 메시지…"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실형 선고와 관련, 임직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28일 사내망에 올린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25일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변호인단이 '1심의 법리 판단, 사실 인정 모두에 수긍할 수 없다'며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권오현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는 등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대내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 그가 이 날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은 '경영 리더십 공백' 우려로 내부 동요가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날 오전 7시경 권 부회장의 메시지가 사내망에 오른 직후 임직원들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약 3시간만에 '추천'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