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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일 '박근혜와 결별론' 설파…"자연인으로 돌려보내야"


입력 2017.08.28 05:50 수정 2017.08.28 05:52        이충재 기자

지방선거 전 '프레임' 벗어나야…"여권 내년 선거서 朴과 우릴 엮을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박근혜와 결별론'을 설파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정당의 생존을 위해 덧씌워진 '박근혜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여권이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국당을 '엮어' 공세를 펼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당 입장에선 국정농단 사태의 멍에를 짊어지고 선거를 치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생존전략' 설파…"자연인 박근혜로 돌려보내자"

홍 대표는 27일 저녁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컴백홈 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을 자연인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저(여권) 사람들은 우리당과 박 전 대통령을 같이 엮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압박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니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보내 더 이상 정치와 연관 없이 공정하게 재판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일부에서는 아직도 박근혜를 팔아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이제는 거기에 현혹되지 말고 자연인 박근혜로 풀어주자"라고도 했다.

또 "만약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줬다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 불구속 재판을 받도록 내가 법원에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26일 저녁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도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가 됐다"며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반대편만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구체제와의 단절"이라며 "국정파탄세력이라는 오명을 벗고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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