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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심포니 재현" 베일 벗는 서태지 25주년 공연


입력 2017.08.25 00:06 수정 2017.08.25 00:12        이한철 기자

록과 클래식의 만남 30인조 초대형 오케스트라 동원

김성수 음악감독 "새로운 오케스트라 셋 최초 공개"

서태지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서태지 심포니'가 재현된다. ⓒ 데일리안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역사적인 '서태지 심포니'가 재현된다.

서태지 측은 24일 "9월 2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5주년 기념 단독공연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에서 2008년 열렸던 '서태지 심포니(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수록곡들이 재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태지의 명곡들을 서태지 밴드와 3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역사적인 무대를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태지 심포니'는 2008년 9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태지와 로열 필하모닉이 협연한 공연이다. 퀸 심포니 등을 맡았던 세계적인 거장 톨가 카쉬프(Tolga Kashif)가 로열 필하모닉을 이끌고 참여해 서태지와 함께 록과 클래식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서태지 심포니'는 딥 퍼플, 메탈리카 등 해외 최정상급 밴드들이 시도했던 록 음악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국내 뮤지션이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당시 '서태지 심포니'는 약 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서태지 25주년 공연서 다시 선보이는 '서태지 심포니'는 9년 만에 잠실주경기장에서 재현되는 무대인만큼 편곡과 스케일이 업그레이드됐다.

2008년 당시 톨가 카쉬프가 완성한 오케스트라 스코어링을 기반으로 뮤지컬 '페스트'에 참여했던 맡았던 김성수 음악감독이 추가 편곡을 진행,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성수 음악 감독은 이날 무대에서 지휘까지 맡을 예정이다.

또 서태지는 '서태지 심포니' 당시 선보인 셋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오케스트라 편곡도 이날 무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5주년 공연을 통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은 전체 공연 셋 리스트 중 총 6곡에 달한다.

서태지 측은 "9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현장에서 경험했던 음악적 충격과 감동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서태지의 25주년 무대는 우리 공연 역사가 25년간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는 서태지의 음악 역사 25년을 총망라하는 공연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를 당시 앨범에 수록된 오리지널 사운드로 재현할 예정이며, 방탄소년단이 '태지 보이스로' 호흡을 맞춰 8곡의 무대를 꾸민다. 이밖에도 솔로 시절 전국투어와 심포니 등 서태지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역대급 음향 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서태지는 공연 뿐 아니라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 음원 공개 등 다양한 25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앤나플라, 에디킴, 수란 등 후배가수들이 서태지의 명곡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헤이즈가 8월 25일, 크러쉬가 9월 1일 리메이크 음원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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