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추가도발 자제…대화국면 전환 기대"
트럼프·틸러슨 대북 유화발언에 "긴장완화 일환…긍정적으로 주시"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안보리 제재 이후에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군절(25일)과 북한 정권수립일(9월 9일)을 앞둔 상황에서 당국이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작년 9월 9일(북한 정권수립일)에 북한 핵실험이 있었다"며 "관련 동향도 함께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도발 자제 움직임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며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무엇인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이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도발 행위가 없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 언젠가 대화의 길을 볼 수 있는 시작점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도 남북대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전에 남북대화가 이뤄진 과정을 보면 인도적 부분도 있고 경제적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이 "여건이 되면 대북특사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사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핵 해결에 도움 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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