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무실점 “선발 경쟁? 할 수 있는 것 없다”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잔류 청신호
수술 이후 100이닝 소화에 만족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잔류를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각)에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면서 또 다시 승리를 지원하지 못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이날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45까지 끌어내리며 팀 내 선발진 중 3위에 자리했다. 조만간 복귀 예정인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와도 선발 로테이션을 사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작 당사자인 류현진은 덤덤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다. 나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준비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 더 많은 이닝을 계속해서 던지다 보면 구단에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구단의 결정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류현진은 시즌 19경기(18선발) 만에 101.2이닝을 소화했다. 부상과 재활로 2시즌을 날린 투수가 복귀한 첫 시즌에 아무 이상 없이 100이닝 이상 소화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수술한 이후 100이닝을 던진 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반은 성공이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이닝 소화가 목표지만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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