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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금리까지 내려가나…저축은행 이중고


입력 2017.08.19 09:33 수정 2017.08.19 09:44        배상철 기자

내년 초 최고금리 24% 하향···연체금리 내려가면 수익성 하락 불가피

금융당국, 저축은행 연체금리 상한 4~5%포인트 낮출 여력 있다고 봐

금융당국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종합대책에 전 금융권의 연체금리 산정 체계 개선을 유도해 연체금리를 낮추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저축은행들이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데일리안


금융당국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종합대책에 전 금융권의 연체금리 산정 체계 개선을 유도해 연체금리를 낮추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저축은행들이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

내년 초 최고금리가 24%로 낮아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금리까지 내려갈 경우 타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 금융권에 적용되는 연체금리체계 모범규준을 이달 말 발표예정인 가계부채종합대책에 포함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금융사가 연체 관리비용과 대손 비용 등 연체 발생에 따르는 연체 이자율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연체이자는 차주가 정해진 기한에 돈을 갚지 못하면 내야하는 가산금으로 일종의 체벌성 벌금이다.

앞으로 금융사들은 대출상품을 판매할 때 연체 가산금리 수준과 연체 시 차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의무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아울러 연체 가산금리가 구성되는 세부항목도 공시해야 한다. 대출 가산금리가 원가, 목표이익률 등 7가지 항목에 따라 어떻게 책정되는지 세부적으로 공시되는 것과 달리 연체이자율은 지금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저축은행들은 현재 연체 기간에 따라 8~12%의 연체금리를 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신용대출금리가 22%인 점을 감안하면 차주가 하루만 연체하더라도 법정 최고금리(27.9%)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저축은행의 연체금리 상한을 기존보다 4~5%포인트 가량 낮출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최고금리가 24%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 연체금리까지 낮아지면 경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높은 금리를 받고 있는 신용대출의 경우 최고금리 이상 연체금리를 받을 수 없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저축은행들이 비중을 늘리고 있는 중금리 대출은 경우가 달라서다.

여컨대 10% 안팎인 중금리 대출의 현재 연체금리는 8~12%인데 4~5%포인트 가량 낮아지면 그만큼 수익성이 낮아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도 내려가는 상황에서 연체율까지 손을 보는 것은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 결국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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