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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소비자 불안감↑


입력 2017.08.16 16:17 수정 2017.08.16 16:19        최승근 기자

'신선 대 홈플러스·부자특란' 등 2개 제품서 비펜트린 초과 검출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로 산란계 농장 계란 출하 중지 및 대형마트 3사, 슈퍼마켓, 주요 편의점 매장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된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데일리안

시중에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제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처음 검출됐다. 그동안은 경기도 남양주를 비롯해 전국 5곳의 양계 농장에서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충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제품 '신선 대 홈플러스', '부자특란' 등 2개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계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의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에 신선대란을 공급하는 40여개 농장 중 1곳인 시온농장(충남 천안)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상품은 지난 15일 아침 철수를 완료했으며 금일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시온농장 계란은 전체 물량 중 약 3%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에 대한 환불조치는 기존대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와 유통업체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높아지고 있다. 여타 식재료 중 계란이 가장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탓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고조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많이 몰리는 커뮤니티에서는 집에서 계란을 먹기 전에 08마리, 08우리,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의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글부터 당분간 계란을 먹지 않겠다는 글 등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적발된 농장들 대부분이 무항생제 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이라는 점에서 정부 제도가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GS슈퍼마켓, GS25, 세븐일레븐, 티몬 등 일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의 판매를 재개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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