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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ns] 국가보안법에 회부된 가수, 그 내막


입력 2017.08.11 09:54 수정 2017.08.11 19:37        김명신 기자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된 '논픽션 다이어리'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실체가 공개됐다. ⓒ 찬란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는 진짜 멍청이들.”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된 '논픽션 다이어리'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실체가 공개됐다.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소재로 파격적인 공연을 펼친 밴드를 다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8월 한반도 위기설’이 국내에서 뜨겁게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밴드 밤섬해적단의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드러머 권용만, 보컬&베이스 장성건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 밤섬해적단은 “공산당이 좋아요”, “김정일 만세” 등의 내용이 담긴 1집 앨범 [서울불바다]를 발매해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가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북한이 똥이라면 남한은 오줌’이라고 말하는 그들. 정윤석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날 한국에서 빨갱이라는 낙인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문제가 아닌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북한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언제나 ‘감각’의 문제였다고 주장하고 싶다. 한국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밤섬해적단의 가사들이 전면에 북한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바로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밤섬해적단에게 ‘북한’이란 현재 남한에서 팽배한 권위주의와 탐욕을 조롱하기 위한 음악적 노림수일 뿐이었지만 데뷔앨범은 국가보안법 증거물로 채택되고 드러머 권용만은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밤섬해적단의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사회 내에 존재하는 권위주의에 대해 조롱을 날리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2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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