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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할’ 데일 정도로 뜨거운 KIA 김주찬


입력 2017.08.11 11:52 수정 2017.08.11 11:02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초반 부진 딛고 여름 불방망이 '활활'

KIA 선두 유지 비결은 김주찬의 부활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주찬 ⓒ KIA 타이거즈

"워낙 실력이 뛰어난 선수니 곧 타격감을 끌어 올릴 것입니다."

올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나오던 해설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당시 김주찬은 주요 타격 기록에서 리그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내야를 넘기는 타구조차 쉽게 나오지 않아 일시적 부진이 아닌 부상과 급격한 노쇠화에 따른 실력하락일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4월 25일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하위권 순위(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김주찬은 4월말까지 현재 그의 타율과 비슷한 장타율을 기록하는 타자였다. 시즌 초반이라 해도 심각한 부진이었다. 최근 3년간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KIA 김기태 감독은 믿고 기다릴 뿐이었다. 또한 FA 최형우를 중심으로 다른 타자들이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김주찬의 회복을 기다려 줄 여유도 있었다.

그리고 김주찬은 그 믿음에 한 치 어김없이 부응했다. 그것도 폭염으로 KIA 타선의 위력이 한풀 꺾인 시기의 맹타라 팀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다.

5월까지만 해도 KIA 타선의 약한 고리였던 김주찬이 6월 이후 KIA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변신했다.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NC와 후반기 들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두산이 KIA의 자리를 위협했을 때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김주찬이 제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6월~8월간 KIA 주요 타자들의 OPS 순위(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6월 이후 현재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김주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간 김주찬은 무려 0.420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 타격 1위인 김선빈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장타율 0.669, 1.139의 OPS 기록하며 KIA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100억 4번타자' 최형우 이상의 기록이다. 김주찬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여전히 2위권과 5게임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올해 KIA는 타격 관련해서는 큰 고민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3연전부터 시작된 뒷문 불안이 시즌 내내 이어지며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영입하기도 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팀 매니저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KIA 김기태 감독은 시즌 내내 주전 선수에게 무리 없이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팀을 운영해왔다. 이는 총력전을 벌여야할 포스트 시즌이 되면 KIA에게 충분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김주찬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2년 이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없었던 김주찬에게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출장이었다. 가을야구에 출전한 경험이 적어 크게 회자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김주찬은 가을야구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다.

지난해는 KIA의 포스트시즌이 짧게 끝난 관계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조준하고 있다. 생애 최초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김주찬의 여름은 데일 정도로 뜨겁다.


글: 이정민, 김정학/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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