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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MBC 퇴사 "변해갈 조직 응원…행복 찾겠다"


입력 2017.08.10 08:03 수정 2017.08.10 15:51        이한철 기자

10일 인스타그램 통해 퇴사 심경 전해

MBC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 MBC

김소영 아나운서(30)가 결국 MBC를 떠났다.

김소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이라며 MBC 퇴사 사실을 알렸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 감정을 추스를 겨를 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며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 갈 수 없을 양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소영은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라며 제2의 삶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소영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OBS에서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MBC로 회사를 옮긴 뒤 '뉴스데스크' '뉴스24' '3시 경제뉴스'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이렇다 할 방송을 맡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4월 방송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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