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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에 인색한 증권사 보고서


입력 2017.08.09 16:56 수정 2017.08.09 16:57        전형민 기자

상반기 1만2142건 중 신규 상장 종목 94건…그나마도 중복

투자자 신규 상장 중소형 종목 외면 우려

국내 증권사의 기업보고서(리포트)가 신규 상장 종목보다 이미 기존에 상장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 종목보고서가 신규 상장 종목보다 이미 기존에 상장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추천해 기업과 투자자간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역할을 지닌 금융투자회사들이 가치 평가가 힘든 신규 상장 기업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1만2142건 중 신규 상장 종목 94건…그나마도 중복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 보고서는 총 1만2142건이었다. 하지만 1만 건이 넘는 보고서 가운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보고서는 0.8%(94건)에 불과했다.

신규 상장 기업 보고서에서도 대형주 편중 현상은 나타났다. 실제 94개 보고서 가운데 넷마블게임즈가 14건을 차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최대어로 불리며 상장 당시 1주당 가격이 16만원을 호가하고 시가총액이 11조가 넘는 초대형 종목이었다. 브이원텍, 필옵틱스(이상 6건), 하나머티리얼즈, 서진시스템(이상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규 상장 종목과 관련한 보고서의 대부분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았다. 전체 94건 중 투자의견이 제시된 보고서는 11건이었다. 11건 중 절반인 5건은 넷마블게임즈였다.

투자자 신규 상장 중소형 종목 외면 우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상장돼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들은 투자자들도 잘 알고 있는 회사들"이라며 "금융투자회사들은 신규 상장 회사나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회사들을 발굴해 정보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주 위주 리포트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형주 위주의 편향된 투자 심리를 조장할 수 있다"며 "가뜩이나 신규 상장 회사들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하는 중소형 회사들을 외면하는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신규 상장 종목들에 대한 기업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금투사들이) 보고서를 작성하기는 분명히 힘들었을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신규 상장할때 증권사들을 통해 IPO(기업정보공개)를 준비하는만큼 증권사들도 이때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황 실장은 신규 상장 종목의 보고서에 대부분 투자의견이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신규 상장 종목에 목표주가나 '사라, 마라'를 선뜻 언급하는게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정보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괴리율 공시제도를 앞둔만큼 목표주가를 함부로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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