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이재용 마지막 재판 출석하다 '물세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지지자들 뒤엉켜 일대 아수라장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지지자들 뒤엉켜 일대 아수라장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지막 재판에 참석하던 중 물세례를 받았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그가 몇발자국 떼던 찰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의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맞았다.
박 특검은 '오늘 특별히 출석을 결정한 배경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구형을 해서 의견을 얘기하려고 (왔다)"고 답하며 청사 안으로 걸어들어가던 길이었다.
이 순간, 어디선가 박 특검을 향해 생수병이 날라왔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을 지지하는 세력이 청사 로비에서 “5대를 멸해야 한다”, “똑바로 안하냐” 등의 고성을 지르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순식간에 고성과 욕설이 뒤섞에 어디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리 대기하던 경찰 병력 100여명과 법원 방호원들이 박 특검을 둘러쌌지만 역부족이었다. 박 특검은 당황한 듯 법정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한편 박 특검이 직접 이 부회장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박 특검은 지난 4월7일 이 부회장의 첫 공판 때 직접 법정에 나와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모두절차'에 참여했다. 또 지난달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도 법정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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