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가 좋은’ LG-두산 잠실더비, 이번에도?
올 시즌 원정팀으로 3루 더그아웃 썼을 때 시리즈 우위
‘잠실 더비를 승리하고 싶다면 3루 더그아웃을 써라.’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 도약을 향한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후반기 승률 1~2위 팀 간에 빅뱅이다.
LG와 두산은 4~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LG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중 한 팀은 4일부로 연승 행진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양 팀 간 대결에서는 한 가지 징크스가 존재한다. 바로 3루 더그아웃을 쓰는 팀이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자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원정팀으로 나선 LG가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5월 말에는 3루 더그아웃을 사용한 두산이 LG를 상대로 비로 열리지 못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2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3연전인 6월 13~15일 경기에서는 또 다시 원정팀 자격으로 나선 LG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면서 홈팀 두산을 울렸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3루 더그아웃을 이용하게 된 두산이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실 잠실의 주인을 자처하는 양 팀의 팬들 사이에서는 라이벌전이 열릴 때마다 1루 응원석을 사용하는지 여부가 민감하게 작용해 왔다. 일부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잠실더비에서 원정팀 자격으로 나설 때는 일부러 경기장을 찾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만큼 팬들에게 있어서 1루 응원석은 홈구장의 주인이라는 대표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가졌다.
하지만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응원하는 팀이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둘 수 있다면 3루 응원석과 더그아웃을 사용해도 무방할 듯싶다.
한편 4일 맞대결에서 LG는 임찬규, 두산은 보우덴이 각각 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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