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 대북정책 크게 다르지 않아…일관성 유지"
대북특사 파견·추가 회담제의 계획 묻자 "검토하고 있지 않다"
미국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이 거론되는 등 강경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2일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거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정부가 대화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미국의 대북정책도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 정상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베를린 구상'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흡수통일,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언급했다"면서 "미국도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NBC방송은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장거리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백 대변인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느냐'고 묻자 "현재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조가 변한 게 없고, 그 연장선상에서 정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나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다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가 시기를 못 박은 추가적인 회담 제의를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제의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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