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난 2013년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비정규직 전환 계획을 밝혔던 것에 이은 고용 안정성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6월)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동반성장 철학을 실천하고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 3월에 10대그룹에서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0명을 자율적으로 정규직 전환한 바 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이 주로 분포해 있다.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 660여명 등 총 850여명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대상자 850여명중 여성 대상인력은 430여명으로 전체 51%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회사내 여성 인력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정규직 전환에서 사회초년생인 청년층인 2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전환인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한화호텔&리조트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해본 결과 20대가 76%로 가장 많았고 30대 15%, 40대 7%, 50대 2% 등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층 노동시장여건이 보다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회사는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질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로 정규직 전환대상자에 대한 근무 성적 평가를 통해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 아니라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의 기회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가장 많은 인력을 전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현재 경영상황 하에서 쉽지 만은 않을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로서는 비용절감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종업원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민호 한화호텔앤리조트 인사팀 차장은 “회사는 이번 조치로 서비스직군의 잦은 이직을 사전에 방지하고 종업원 만족도 향상으로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에 대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생산성향상도 함께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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