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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등판하나? 사실상 유보 입장...전대 변수로


입력 2017.08.01 04:00 수정 2017.07.31 21:06        조정한 기자

당내 원외지역위원장 중심으로 당 대표 출마 권유 쏟아져

안철수 "신중히 판단할 것"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 것" 보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5.9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오는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도 동시에 지고 있어 반응도 나뉘고 있다.

당내에선 원외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이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이상민 안성지역위원장, 이승호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 등 3명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지역위원장 대표단 7명이 서울 상계동 북카페에서 안 전 대표와 1시간 20분가량 면담하면서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당 대표 후보로 이미 출마한 분도 있는데 서명을 해준 지역위원장들에 대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 요구사항을 포함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31일 국민의당 비대위-의총 연석회의에 참석해서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일단 안 전 대표가 불출마를 언급한 게 아니라 신중하게 판단을 하겠다는 사실상 유보 입장을 밝히면서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될 경우 당원 80%,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되는 전당대회 특성상 안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당원으로 가입했기 때문.

반면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간될 '대선 백서'에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상당부분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만약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 같은 비판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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