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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한 최순실, 증언 거부


입력 2017.07.26 10:42 수정 2017.07.26 14:28        김해원 기자

"손자까지 가만안두겠다고 했다"...특검조사당시 회유·협박 폭로

"정유라 증인채택 위법...새벽 1시~9시 어디유치했는지 물어야"

최순실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 씨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언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손자까지 가만안두겠다고 했다"...특검조사당시 회유·협박 폭로
"정유라 증인채택 위법...새벽 1시~9시 어디유치했는지 물어야"


이재용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가 증언을 거부했다.

최씨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제 4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자진 출석했지만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달 28일에도 이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씨는 특검측이 진술 조서를 제시하자 "지난번 갑자기 정유라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새벽 두시부터 아홉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물어야 할 사항이고, 정유라가 자진으로 나왔어도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씨는 특검 조사받을 당시 회유와 협박을 폭로하기로 했다.

최씨는 "조사 받을때 특검측에서 손자까지 가만히 안 두겠다고 했다"며 "옛날 임금님도 함부로 못하는 얘기를 한 시간 동안이나 들으면서 유라를 왜 한국에 데리고 왔나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최씨는 "저의 재판과도 관련이 있어 증언을 거부한다"며 "6개월 직권남용을 받았고, 끝나자 마자 뇌물죄로 10개월째 외부와 격리된 채 조사받고 있어서 답변할 얘기가 없다"면서 증언을 거부했다.

이어 그는 "특검에게 협박과 회유를 많이 받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면서 "딸을 먼저 심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기 위해 특검측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 씨는 강제 구인에 대한 불쾌감을 보였다. 최 씨는 "오늘 재판을 지난번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런 통보가 없어서 못 나온 것이라며 "오늘 자진 출석 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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