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 상반기 순익 1조8891억원…2001년 이후 역대 최대

순이자마진 개선·분기 중 자산성장에 힘입어 그룹 이자이익↑

신한금융그룹이 2001년 이후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2분기 89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상반기에 1조889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1년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343억원(29.9%) 늘어난 수치다.

단 전분기(9971억원) 대비로는 10.5% 감소한 수준이다. 올 1분기에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2758억원)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순익도 전분기에 비해 1707억원(23.7%) 증가했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은행은 2분기 자산성장이 회복되고 순이자 마진이 2분기 연속(1분기 4bp, 2분기 3bp) 개선되면서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이를 통해 1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또 한번 레벌업(Level-up)된 이익의 질적 증대를 이루면서 2분기 중 경상이익이 8000억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 104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6%으로 전분기 대비 3bp, 누적 순이자마진은 상반기 1.55%로 전년 대비 6bp 상승했다.

6월 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위주의 성장세 지속으로 가계대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말 대비 0.8% 증가한 186조원을 실현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 발생한 쌍용양회 유가증권 처분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시현하여 전년동기 대비 수수료 이익이 11.7%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312억원(2분기 순이익 2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2.9% 감소했다. 다만, 1분기 발생한 충당금 환입 효과 제외 시 전분기 대비 82.1%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NPL비율은 1.23%, NPL커버리지 비율 360%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7%(잠정)를 나타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신한캐피탈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938억원, 757억원, 461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미흡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돼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며 “향후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사간 협업을 확대해 그룹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