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타도 오버페이’ 첼시 웃돈 얹었다
첼시가 알바로 모라타(24)를 품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라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제 개인적인 합의(주급 협상)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당초 첼시는 에버턴의 특급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재영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루카쿠의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 디에고 코스타와의 결별을 준비 중이던 첼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대체자원 물색에 나섰고, 최종 결론은 당초 맨유행이 점쳐지던 모라타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라타의 이적료는 6800만 유로(약 87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라타의 이적료는 에딘손 카바니(PSG)를 제치고 중앙 공격수 이적료 역대 5위에 랭크될 전망이다.
역대 중앙 공격수 이적료 최고액은 지난해 유벤투스로 이적한 곤살로 이과인이며 로멜루 루카쿠, 루이스 수아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뒤를 잇는다.
10대 선수 이적료 최고액 기록을 보유 중인 맨유의 앙토니 마르샬은 당당히 6위에 랭크됐으며 첼시에 입단했던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무려 17년 전에 라치오로 이적했던 에르난 크레스포가 여전히 10위권에 있다.
그렇다면 모라타의 이적료는 합리적인 액수일까.
이적시장 관련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모라타의 현재 몸값은 4000만 유로로 평가받는다. 예상가격보다 70%, 2800만 유로가 더 들어갔다는 셈이다. 첼시가 모라타를 붙잡기 위해 오버 페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거의 모든 선수들이 이 사이트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 거래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예상 가격에 불과할 뿐, 이적시장은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무한 경쟁 체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10위권 선수들과의 평균 가격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크레스포를 제외한 9명의 선수들은 평가액수보다 평균 58% 정도 높은 금액에 이적이 성사됐다. 따라서 평가액보다 70% 높았던 모라타의 몸값은 어느 정도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가액과 실제 이적료가 큰 차이가 없었던 선수는 에딘손 카바니와 페르난도 토레스로 고작 17% 높았다. 두 선수가 지금 이적시장에 나왔다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거품이 가장 심한 선수는 역시나 마르샬이다. 800만 유로의 가치로 평가됐던 마르샬은 10배 가까운 6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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